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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임창용 결별 소식에기아팬 발끈

빛나는사람 2018. 10. 24. 21:16

“노장 대우는커녕 방출이라니…” 임창용 결별 소식에 기아팬 ‘발끈’ 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임창용(42)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아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구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기아는 24일 임창용을 내년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임창용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1995년 기아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1998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습니다. 


그 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기아에 복귀한 임창용은 이번 시즌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로 5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임창용은 이번 시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던 터라 기아 팬들의 아쉬움이 더 큰 모양새입니다. 

임창용은 6월 KT 위즈전에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42세 3일’로 늘렸습니다. 


8월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998일 만의 선발 승리를 거뒀다. 9월 삼성전에선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등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이 돌던 임창용은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기아에서 떠날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기아 팬페이지 ‘호랑이사랑방’에 “노장 대우를 안 해주고 방출이라니.. 임창용이 만만하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즌 임창용 정도 활약이면 연봉 올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시즌 중에 불화설 돌 때도 그러려니 했건만.. 하반기에 창용 형만큼 해준 선발이 어디 있다고? 내년에 누구를 4선발로 쓸래? 한승혁? 누구? 마무리건 선발이건 전천후 활용 가능한.. 1년 풀타임 뛰면 10승도 가능한 투수를 방출이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행동 같네.. 에라이.. 삼성 뭐하냐.. 창용 형 데려가라..”고 구단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누구 때문에 올해 5위라도 한 줄 아냐?”면서 “이 배은망덕한 작자.. 내 더럽고 치사해서 타이거즈 응원 안 한다. 니 마음대로 임창용 자르냐? 후폭풍은 이미 감수했겠지.. 생쇼를 하네.. 이 더러운 구단에 더 이상 미련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KBO리그 LG 트윈스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4일 LG는 “최일언, 이종범, 김호, 김재걸 코치를 영입했습니다. 보직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이종범 입니다.

지난 2014년 한화 이글스 1군 주루코치를 지낸 후 2017년부터 국가대표팀 주루코치를 역임한 바 있는 이종범은 4년 만에 프로팀 코치로 현장 복귀를 알렸습니다.



그는 현역 통산(KBO+NPB) 20시즌 동안 통산 타율 .291, 출루율 .364, 장타율 .450을 기록한 바 있는 한국야구의 전설.

통산 도루만 563개에 이르고, KBO리그서만 510의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습니다.


또한 최일언과 김재걸도 눈에 띄는데요..

1990년 LG의 우승멤버 중 한 명인 최일언 코치는 은퇴 후 NC 다이노스의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김재걸 코치는 현역시절부터 지도자 생활까지 줄곧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몸담아온 ‘원 클럽맨’ 입니다.


마찬가지로 삼성 라이온즈 ‘원 클럽맨’이던 류중일 감독의 영향이 있었을거라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삼성에서 방출된 장원삼이 LG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과연 LG 트윈스가 어수선했던 올 시즌의 분위기를 걷어내고 다음 시즌에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칼바람' 맞은 김진우-최준석, 재취업 가능성은?

다소 이른 감이 있는 방출 한파가 KBO리그에 몰아쳤습니다. 시즌 종료가 임박한 12일 롯데 자이언츠가 육성 선수 포함 9명을 무더기로 방출한 것을 시작으로, KBO리그 10개 구단이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선수들을 차례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50명 이상의 선수들이 시즌 종료가 임박하여 방출됐습니다. 끝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지만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도 더러 보입니다. 최준석과 김진우, 장원삼 등 KBO리그에서 저마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베테랑들입니다.


지난 2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최준석은 13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체중을 10kg 가까이 감량하며 반등 의지를 불태웠지만 올시즌 93경기에 나서 타율 0.255 OPS 0.705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0.1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시즌 초반 4월까지 24경기 타율 0.313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이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구단의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역대 신인 계약금(7억 원) 2위인 KIA의 풍운아 김진우는 올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습니다. 지난해 14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ERA 7.93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올해는 2군에서도 12경기 ERA 6.29로 부진했습니다. 


젊은 투수들을 밀어낼 만한 실력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구단의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산 121승 투수 장원삼은 원소속 구단인 삼성에 직접 방출을 요청했습니다. 


작년 7억 5천만 원에서 73.3% 삭감된 2억 원에 도장을 찍은 후 반등을 모색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올 시즌 8경기 등판 3승 1패 ERA 6.16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새 출발을 위한 구단을 찾고 있는 그는 LG 이적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SK 임준혁과 삼성 조동찬, 앞서 7월 8일 KIA에서 방출된 손영민과 신종길 등 한때 KBO리그에서 쟁쟁했던 베테랑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이들 대부분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기량은 아직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욕과 달리 재취업의 대한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FA시장에서부터 KBO리그는 고액 연봉의 베테랑을 외면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김주찬(2+1년 27억 원)과 올 시즌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일조한 한화 정근우(2+1년 35억 원) 정도만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금액에 계약했을 뿐입니다. 앞서 언급한 최준석과 롯데 채태인은 많은 나이와 나이 탓에 과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인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이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력 하락이 필연적인 베테랑에 대한 투자는 점점 줄어들고 대다수 구단이 새 얼굴 발굴과 리빌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자리를 잃은 베테랑들이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선 나이를 무색케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 과제입니다. 


줄어든 출장 기회로 무뎌진 경기감각과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실력 감소가 뚜렷한 이들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