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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번호이동'…화재난 KT 1300명 줄고 LGU+ 5천명 늘고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번호이동을 통해 5000명의 가입자를 늘렸습니다. 반면 아현지사 화재가 난 KT는 1300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도 4만명 가까이 이탈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11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53만1857건입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알뜰폰업체끼리 일어난 번호이동을 제외해도 49만3429건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번호이동 건수가 지난 11월 대폭 증가한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보상판매, 갤럭시S9 할인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애플은 지난달 2일 아이폰XS와 XS맥스, XR을 국내 시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보상 프로그램을 지난 10월15일 시작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달말까지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삼성전자 갤럭시S·갤럭시노트와 애플 아이폰을 반납하면 시세의 최대 2배를 보상하는 것으로 이날 시세로 갤럭시S8플러스는 총 41만원, 아이폰7 256GB는 43만8000원을 보상해준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플러스는 지난달 9일 출고가가 8만8000원 인하돼 96만8000원이 됐습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9과 같은 조건으로 보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번호이동에 따른 추가 지원금 등이 번호이동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서대문구와 용산구, 마포구, 중구 등 가입자들이 타사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KT는 경쟁사에 11만9157명의 가입자를 뺏기고 11만7823명을 확보하면서, 결과적으로 가입자가 1334명 줄었습니다.



아스텔리아 1213 오픈베타

SK텔레콤은 15만5117명이 이탈하고 15만1399명이 유입되면서 3718명이 줄었다. 반면 지난 10월 가입자를 5000명 늘린 LG유플러스는 11월에도 5052명의 가입자를 늘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들이 LG유플러스로 유입된 셈입니다.

 

알뜰폰의 경우 지난달 3만968명의 가입자를 잃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올 1월~11월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5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갤럭시S9시리즈가 출시된 3월과 갤럭시노트9이 출시된 8월, 그리고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달입니다. 나머지 달은 40만 중후반의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