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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가슴통증, 협심증, 심근경색

빛나는사람 2020. 2. 4. 02:55

가슴통증, 협심증, 심근경색

조금만 빨리 걷거나 혹은 언덕이나 계단을 오를 때 앞가슴이 조이거나 뻐근하다가도 잠시 멈추어서 쉬면 증상이 씻은듯이 없어진다고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밤이나 새벽에 가슴이 아파서 깨거나, 하루중 아무 때나 가만히 있을 때도 가슴이 불편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주위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이 생기면 가슴통증은 더할 수 없는 두려움의 존재가 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면서 일차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가슴통증’에 대하여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해야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끔씩 가슴이 아픈데 협심증은 아닐까?

가슴이 아프면 누구나 협심증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게 되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모두 협심증은 아닙니다. 협심증에 의한 전형적인 흉통은 주로 운동시에 유발되는 것이 보통이며 통증의 양상은 앞가슴쪽에서 왼쪽 어깨와 왼쪽팔로 퍼져가며, 목, 턱, 치아에 이르기까지 통증이 뻗치기도 합니다. 협심증 통증에 대한 표현은 쥐어짜는 듯함, 뻐근함, 조여듦, 무거운 것으로 눌리는 듯함, 터지는 듯 답답함 등으로 사람마다 다양한데 공통적인 것은 이런 통증이 갑자기 온다는 것이고 증상이 대개는 2~3분에서 15분 정도 지속됩니다. 통증이 심한경우에는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한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재빨리 심근경색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은 빨리 걷거 나 뛰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또는 육체적 활동을 과도하게 할 때 외에도 화가 나거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리고 갑자기 찬바람을 쐬거나 음식을 많이 먹은 후에도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몇 초에 걸쳐서 잠깐 흉통이 있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 여기저기 옮아가는 흉통, 그리고 뜨끔뜨끔한 흉부 불쾌감은 협심증으로 인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심장 뒤쪽에 위치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식도염은 흉통의 양상과 강도가 전형적인 협심증과 비슷한 경우가 있어 꼭 감별을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협심증을 간과하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으로 진행하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일단 협심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협심증의 원인 

심장은 24시간 계속 펌프질을 해야 하는 근육기관이므로 심장혈관을 통하여 심장근육으로 영양분이 잘 공급되어야 합니다. 만약 심장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심장이 일하는데 필요한 양만큼을 충분하게 채워주지 못하면 심근허혈에 의한 가슴통증, 즉 협심증이 발생합니다. 가장 많은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심장의 영양혈관인관상동맥이 좁아짐으로써 발생되지만, 그 이외에도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빈맥(부정맥), 심장판막질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심인성 쇼크), 관상동맥의 경련 등 여러 상황에서 협심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불안정형 협심증이란?

안정형 협심증은 일정한 운동량이 되는 활동을 할 때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휴식을 취할 경우 대개는 곧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불안정형 협심증은 일정한 운동을 할 때만 나타나던 흉통이 이보다 적은 활동량에서도 나타나고 협심증의 빈도 또한 증가되고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또,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나타나며, 혹은 최근 2개월 이내에 발생한 협심증을 말합니다. 안정형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중간 단계로 해석되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형 협심증이란?

전형적인 협심증과는 달리 주로 새벽에 특히 음주 후 취침 중에 흉통이 나타나는 협심증을 이형 또는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이형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으로 관동맥이 좁아져서 발병하는 안정형 협심증과 달리 관상 동맥이 일시적으로 심한 경련을 일으켜 좁아짐으로써 심근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경련이 풀리면서 증상이 곧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에 의한 급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형 협심증의 경우 관상동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동맥경화증이 어느 정도 동반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련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혈관 경련을 예방하는 치료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협심증의 진단에는 특징적인 흉통의 양상이 가장 중요하며 전형적인 협심증은 증상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검사등을 통해 흉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 제하고 진단과 함께 병의 경중 정도를 가늠합니다. 최근에는 관상동맥CT, 심장MRI검사를 통하여 손쉽게 관상동맥 내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관상동맥을 직접적으로 촬영하여 막힌 정도를 평가하여 추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협심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과적인 치료로는 동맥경화증 예방 및 진행방지를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 교육과, 당뇨병과 고혈압등과 같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협심증 자체 대한 약물치료를 병용하게 되는데 위험인자의 관리와 함께 약물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상당수의 협심증 환자에서 내과적치 료 만으로도 더 이상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에도 불구하고, 협심증의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경피적 관상동맥성형시술을 실시할 수 있으며 이는 관상동맥조영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도관을 심장의 관상동맥까지 위치시킨 후에 좁아진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Stent)라는 그물망을 삽입하여 확장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외과적 치료는 내과적 치료 특히 경피적 관동맥성형시술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 행해지는데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다리에 있는 정맥을 이용하거나 손목의 요골동맥을 대동맥과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 아래쪽으로 연결하거나, 내유동맥을 직접 관상동맥의 협착부 아래로 연결하여 주는 방법이 흔히 사용됩니다.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는 다른 종류의 질환인가?

심근경색증(심장발작)이란 협심증과는 약간 달라서, 혈전(혈액 덩어리, 피떡)에 의해 병든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힘으로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고 이에 따라 심장 근육의 일부 또는 대부분이 괴사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심근에 도달하는 혈류공급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없는 허혈성심질환의 일종입니다. 심근경색이 발병 후 한 시간 이내 30%의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전에 사망하게 되고, 심근의 손상이 크면 심부전증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