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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과거 인터뷰에서 마약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표정이나 행동을 보인 장면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전엔 외적인 면에 치중했다면 이젠 진짜 건강,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챙기면서 균형 잡힌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그였기에 충격이 더했습니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했던 한 병원장이 유아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 우려 섞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아인 측 관계자는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이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프로포폴, 대마에 이어 유 씨의 모발에서 추가로 검출된 코카인은 환각과 중독이 강해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힙니다.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한 하얀 가루로, 뇌 호르몬인 ‘도파민’ 활성을 증가시키는데, 피부가 썩어들어갈 뿐만 아니라 우울 장애와 사망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검출된 케타민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들에게 군용 마취제로 처음 사용된 후 대표적인 동물용 마취제로 쓰이는 등 의료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마약류로 분류된 케타민은 소량만 복용해도 사고력과 행동력이 떨어지고 환각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2021년 11월 제41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 인터뷰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유아인은 “(저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기보다 제가 해왔던 방식, 그냥 겁 없이 부딪히는 것? 용기라고 할 수도 없고 객기라고 할 수도 없는, 나라는 것을 던져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런 면들을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 수상에 대한 평을 해주셨는데, 젊다는 것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계속 젊은 마음 유지하며 그렇게 저를 던질 수 있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 유아인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갑자기 웃기도 했습니다.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내에는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하다.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유아인의 모발 감정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류 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유씨가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