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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고혈압과 비만, 당뇨와비만

빛나는사람 2020. 2. 14. 22:54

고혈압 환자와 비만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도 함께 감소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중을 1kg 줄일 때마다 수축기 혈압 1.1mmHg, 이완기 혈압 0.9mmHg가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체중을 10kg 감량하게 되면, 혈압은 대략 10mmHg 정도 감소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 체중(표준체중 = 키(m) x키(m) x BMI(남자 22, 여자21))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여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고혈압 이외에도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당증의 대사이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5가지 기준 중 복부비만을 필수 요소로 하며, 나머지 4가지 중 2개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입니다. 대사증후의 기준은 1) 복부비만(남성 ≥ 90cm, 여성 ≥ 85cm), 2) 공복혈당 ≥ 100mg/dL (당뇨병 포함), 3) 중성지방 ≥ 150mg/dL, 4) HDL 콜레스테롤 < 40mg/dL (남자), < 50mg/dL (여자), 5) 혈압 ≥ 130/85mmHg 또는 약물치료 중 입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낮추고, 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당뇨병 환자와 비만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비만한 당뇨병 고위험군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예방을 위하여 초기 체중에서 5~10% 감량을 목표로 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도 ‘비만 환자의 제2형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권유하며,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감소를 위하여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5~15%의 체중감량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의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이조절에 의한 체중감량은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만 대사 수술을 통한 체중감량이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하여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한비만외과대사학회의 비만 대사 수술 진료지침에 따르면 한국인이 속한 아시아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 kg/㎡ 이상이며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수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와 비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2018)에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체중감량과 혈중 지질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체중감량 시 저밀도콜레스테롤 및 총콜레스테롤이 감소하였고, 5~10%의 체중 감량은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을 20% 이상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비만 또는 비만전단계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시행된 연구를 모아서 분석한 결과 10kg의 체중 감량 시 총콜레스테롤이 8.9mg/dL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뇌혈관질환자와 비만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2018 가이드라인에서는, 심방세동이 있는 비만 환자에서 10~15kg의 집중적인 체중감량은 일반적인 관리에 비하여 심방세동 재발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호전시켰으므로 비만한 심방세동 환자의 체중감량이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심방세동 발생 정도와 증상 완화를 위해 체중감량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뇌졸중의 2차 예방을 위해서 체중조절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체중의 증가는 뇌졸중 발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비만전단계 혹은 비만할 경우 적극적인 체중감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만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요인임은 틀림없으나, 이미 심혈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비만전단계와 비만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적인 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